이석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지난 겨울, 제주 여행 중에 구입하고서는 올 여름이 다가도록 묵혀둔 책. 이석원 작가님의 모든 책을 사서 읽었지만 마지막으로 작가님 책을 읽은 건 2년은 더 된 일이다. 그 사이 나에게 많은 일이 있었나보다. 안그랬는데 읽는 내내 버거웠다. 다 알아버린 당연한 이야기들, 중간서부터는 억지로 읽어 내는 느낌이 들었다. "보통의 존재"를 읽을때만 해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니"하고 신기하기만 했다. 그리고 내가 느꼈던 복잡한 감정을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대신 정제된 글로 표현해주니 유용했다. 그러면서 함부로 위로하려하지 않는 조심스러우면서 냉소적인 그의 글이 좋았다. 마치 얽혀있던 감정을 누군가 옆에서 애써 풀어주는데, 그게 참 안 미안하게 잘해주더라. 고마움마저 느끼게 했다. 많..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