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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2021년 4월 회고

바쁘게 지내다 보니 3월 회고를 건너뛰고 5월이 되서야 4월 회고를 작성한다. 다시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1. 회사 생활

3월 초 인턴으로 데이터 분석 직무로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달동안은 적응하느라 주말에도 회사일을 하거나 사내 문서를 들여다봐야했다. 그렇게 정신없이 보내다보니 4월이 되었다. 적응 마치고 본격적으로 데이터 분석가로서 역량을 쌓고 펼치고 싶었다.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여러 일을 도맡아 했다. 실은 회사나 팀에서 나에게 어떤 업무를 구체적으로 지시하진 않았다. 데이터팀이 아니라 마케팅팀 소속의 유일한 데이터 분석가다보니 스스로 일을 찾아 해야했다. 이러한 부분은 장단점이 있는데 우선 나같은 비전공자 주니어에게는 당장 업무 방향성을 설정하기 어렵고 길게 커리어를 생각했을 때 치명적일 수도 있겠다. 분석가라면 으레 사용하는 기술이나 툴에 대한 정보를 나눌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혼자 일하다보니 내가 하는 일이 맞는가에 대한 확신이 없다.(유관 업무를 하는 팀이나 DA와 소통을 통해 해결해야할 문제이다.) 하지만 장점이라면 내가 아는 만큼 하는 만큼 오롯이 내것으로 체화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누군가 시켜서하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일을 계획하고 진행하다보니 고민하는 것부터 다 내것이 된다. 업계에 대한 이해력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책임감을 가지고 일하게 된다. 한마디로 하드 스킬보다 소프트 스킬을 기를 수 있다. 개인적으로 하드 스킬에 관심이 많다보니 아쉽긴하다. 기술적인 성장을 위해 개인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은 회사의 BI툴을 확실히 익히는데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나 점점 개인 공부 시간을 확보해나갈 예정이다. 

 

2. 정규직 전환

인턴으로 입사한지 6주차가 되었을 무렵. 정규직 제안을 받았다. 너무나도 감사한 일이다. 얼떨떨했다. 무슨 말을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같이 일하는 팀원분들이 나를 좋게 봐준 덕에 대표님께 나를 제안하게 되었고 그 길로 나한테 정규직 제안이 온 것이다. 운이 정말 좋았다. 4번째 인턴이라는 것이 마음이 편치 않았더랬다. 참 운이 좋았다. 6개월 후를 고민하면서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정규직 제안을 받고 계약서를 작성하는데 1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한시라도 절차를 마무리하고 주변에 알리고 싶은 마음에 시간이 더디 흘렀다. 참 오래 걸렸다. 그렇게 이틀 정도만 기분내기로 했다. 신나게 놀고 지금은 수습 1개월차를 보내고 있다. 이젠 나를 어떻게 생각했고 어떤 일을 해주길 바라는 지, 스스로 나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끝냈다. 몰입하고 조금씩 더 해보고자 한다. 

 

3. 기술 스택

갓 DA가 된 마당에 어줍잖게 무슨 기술 스택을 운운하겠냐마는 욕심난다. 회사일을 하면서 몇가지 툴과 기술을 익힐 수 있었다. 

BI툴 : Google data studio, Redash, Amplitude
언어 : SQL, Python
기타 : Google spreadsheet, Excel
예정 : BigQuery

업무 진행 순서에 비추어 보면 Redash에서 SQL로 데이터를 추출하고 Excel로 간단히 데이터를 확인한다. 주기적으로 확인해야하는 데이터의 경우, Google spreadsheet에 Redash API를 활용하여 데이터를 적재하고 해당 시트를 기반으로 Google data studio로 대시보드를 작성한다. 이 과정에서 부분적으로 자동화를 구현했으나 여전히 매일 같이 사람의 손을 타야한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실시간 대시보드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아쉬울 따름이다.

 

비정기적으로 데이터를 가공하여 분석을 해야할 경우에는 Redash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로컬 환경의 Jupyterlab에서 Python을 활용하여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간단한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시각화를 진행해보긴 했으나 아직 많이 부족하다. 스트리밍 데이터가 아니고 저차원의 분석 문제에 한정되어 있는 점이 아쉽다. 이 부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예측 모델링이 수반되는 분석 과제를 찾고 있다. 실은 찾았으나 후순위로 미뤄둔 상태, 조만간 분석 기획을 해보고자 한다. 

 

Amplitude는 속도 측면에서 가장 압도적인 BI툴이 아닐까 싶다. 복잡한 SQL문을 클릭 몇번으로 작성 및 결과 확인이 가능하다. 한번씩 SQL문을 짜기 귀찮은 부분은 Amplitude를 통해 확인하고 추출한다. 그 외에 강력한 몇몇 기능을 제공하긴 하나 아직 기능을 완벽히 숙지하지 못했고 자료도 부족하여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 

 

BigQuery는 Redash에 연동되어 접근가능하나 MySQL로 제공하는 사용자 데이터와 달리 사용자 행동 로그를 중점적으로 제공하다보니 사실 나같은 DA에 사용할 일은 적다. 하지만 Ad hoc으로 발생하는 몇가지 업무를 처리할 때 가끔씩 BigQuery를 사용하여 해결해야하는 경우가 많다. 알아두면 좋은 스킬인 것은 확실하다. 틈틈히 공부할 예정이다. 앞으로 DA로서 쌓으면 좋은 기술 스택은 뭐가 있는지 끊임없이 탐구해야겠다. Medium이 그러한 정보를 습득하는데에 좋은 Source인 듯 하다. 불필요한 구독 서비스를 줄이고 Medium을 끊어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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