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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OKR:전설적인 벤처투자자가 구글에 전해준 성공 방식 - 존도어

팀을 옮겼다. 하는 일도 바뀌었지만 가장 크게 바뀐 건 업무 방식이었다. OKR이라는 목표 관리 프레임 워크에 따라 일을 하게 된 것이다. 거창해보이지만 실은 간단하다.

OKR이 뭐지

OKR은 Object(목표)와 Key Results(핵심 결과)의 줄임말로 목표는 목표고 핵심 결과는 목표를 달성했다는 것을 알게해주는 성과를 말한다. KPI랑 헷갈릴 수 있다. 하지만 KPI와 확연히 다른 것은 KPI는 그 자체로 목표이지만 OKR은 그렇지 않다. OKR에서는 목표가 따로 있고 핵심 결과는 따라 오는 성과이다. 이 차이를 내 좁은 식견으로 잘 설명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직접 겪어본 바로는 이러하다.

자율성과 창의성의 차이 아닐까

KPI는 대게 하향식이다. 조직의 목표를 위해 팀마다 달성해야하는 성과를 할당하다보니 목표 그 자체로 압박이 된다. 숫자로 된 이 목표는 명확하고 직관적이긴 하나 과정을 무시하게되는 폐단을 낳는다. 쉽게 말하면 숫자만 달성하면 된다. 구성원들은 회사의 비전이나 목표를 잊고 숫자를 만들기 위해 일한다. 목표가 성과고 성과는 보상과 연결되어 있으니 더욱 그럴 수 밖에 없다.

OKR은 그럼 뭐가 다른가. 상향식과 하향식이 섞여있다. 팀마다 목표가 정해진다. 목표를 달성하면 따라오는 핵심 결과가 정해진다. 여기까진 하향식이다. 하지만 핵심 결과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함께 고민한다. 필요하다면 목표를 수정하기도 한다. 또한 팀에 기여하기 위한 각자만의 OKR을 설정한다. 그리고 OKR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자원이나 방해요소에 대해 리더와 끊임없이 소통한다. 팀의 OKR 아래에서 나의 OKR을 스스로 고민하는 과정에서 목표를 정렬한다. 내 안의 정렬된 목표는 성과로 나타난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고민하고 목표를 정렬하는 그 바탕에서 창의성이 발휘된다. 업무를 하는데 있어 자율성과 창의성은 왜 중요할까? 글쎄.. 세상에 정해진 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답에 가까워지는 노력만 있을 뿐이다. 그 노력은 지속가능한 도전에 있다. 끊임없이 뭔가 하다보면 답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율성과 창의성이 중요하다. 반대로 말하는게 이해가 쉽겠다. 마이크로매니징하는 리더 아래서 이번달 KPI 달성 압박을 받으면서 일한다고 생각해보자. 아마 이미 선배들이 발굴해낸 길을 답습하면서 지름길은 생각도 못하고 100번도 다녀간 길을 얼마나 빨리 많이 할까만 고민하게 될 것이다. 적으면서 든 생각이지만 OKR은 단순 목표 관리 프레임 워크라고만 보긴 어려울 것 같다. 업무 방식을 넘어 기업 문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목표 관리를 위해 피드백도 해야하고 뭐 기타 등등 많다. 그래서 어쩌면 KPI와 단순히 비교하는게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책은 별로다

사실 이 글은 독후감이었다.. 앞으로도 책을 요약하는 식의 글은 멀리할까 싶다. 이러나 저라나 기억에 안남는다. 그럴 바엔 느낀 것 위주로 적어보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참 별로다. 느낀게 없다. 위에 적은건 경험에서 우러나온게 전부다. 내내 사례를 들먹이는데 와닿지 않고 사례마다 효용, 의의를 말하는 것 같은데 결국 다 비슷하고 지루했다.

좋은 건 알겠으니 삶에도 적용해보자

대충 생각나는대로 적느라 정량적으로 판단하기 어렵게 적은 부분이 많다.. (+추가 다듬을 필요가 있다. 추후에 회고에서 OKR을 다시 써봐야겠다)

  • 개인적인 삶(일상)
    • OKR :
      • O : 대화하고 싶은 사람이 되자
      • KR 1 : 나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늘었다
      • KR 2 : 사람들과 대화하는 시간이 늘었다.
      • KR 3 : 사람당 대화하는 시간이 늘었다.
    • 노력 :
      • 공감 능력을 기르자. 그러기 위해 직/간접적인 경험을 많이 하자(ex, 달에 2권 이상 책을 읽자, 달에 한번 미식 경험을 하자, 오늘은 퇴근길에 가보지 않은 길로 가보자)
      • 표현 능력을 기르자. 그러기 위해 직/간접적인 경험을 많이 하자(ex, 주에 2회 이상 글을 쓰자)
  • 공적인 삶(업)
    • OKR :
      • O : 영향력이 높은 구성원이 되자
      • KR 1 : 쓰레드 공유 전환율 10%
      • KR 2 : 주에 쓰레드 따봉 리엑션 5개
    • 노력 :
      • 접점을 늘리자
        • 팀내 모든 쓰레드를 읽고 의견을 남기거나 리액션을 하자, 관련된 회의나 논의에 참여하자
      • 믿음을 주자
        • 직무 전문성을 높이자(ex, 퇴근하고 직무 관련 스터디를 꾸준히 하자)
        • 업무를 생산성을 높이자(ex, 요청받은 일이나 주어진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하자)
      • 도움을 주자
        • 아이디어를 내거나 직무 역량을 발휘해서 고민이나 손을 덜어주자